신혼여행으로 스위스를 계획하면서 베른은 “도시라 별거 없을 것 같다”며 인터라켄으로 향하기 전 반나절 일정으로만 들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침 일찍 로젠가르텐에 도착했을 때, 상쾌한 공기와 장밋빛 꽃향기가 반겨주었습니다. 로젠가르텐 언덕 위에서 붉은 기와 지붕의 구시가지와 에메랄드빛 아레강을 내려다보는 순간, 마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분주한 여행 일정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른 그 시간이 잊히지 않을 만큼 강렬했고, “왜 더 머무르지 않았을까” 후회가 밀려왔지만 그 후회마저도 사랑스러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매력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 나의 일정
• 방문 일정: 2025년 6월 1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인터라켄으로 향하기 전 베른에서 반나절 머물렀습니다.
• 동행: 신랑과 단둘이서 오롯이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 날씨: 흐림 없이 맑았으며 아침 기온은 16도로 산책하기 적당했습니다.
• 준비물: 편안한 워킹화와 가벼운 백팩, 카메라, 얇은 바람막이 겉옷을 챙겼습니다.
• 이동 수단 및 경로: 바젤 시내에서 A2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운전해 올텐 하르키헨 분기점에서 A1으로 환승 후 Bern-Ausfahrt 출구로 진입했습니다(100km·1시간10분 소요).
• 주차 장소: Bahnhof Parking(중앙역 인근·598면·CHF3/시간), Park+Ride Neufeld(외곽·600면·버스10번 직행·2인 무료 Bernmobil권 포함), Alter Aargauerstalden 도로변(소규모 무료·잔여 공간 실시간 확인 권장).
• 하이라이트: Rosengarten 산책로를 따라 언덕 정상에서 베른 구시가지 파노라마 감상, Zytglogge 앞에서 매시 펼쳐지는 기계 인형극 포토타임, BärenPark에서 곰을 관찰하며 자연을 만끽.
• 아쉬웠던 점·다음 계획: 짧은 일정 탓에 인근 브런치 카페 방문과 Kunstmuseum Bern 관람을 놓쳤습니다. 다음 방문 시 Bundeshaus 견학과 Schoggi-Lade 워크숍 체험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 다음 코스: Marktgasse 근처 전통 찻집과 현지 베이커리 투어를 계획 중입니다.
• 앱 활용: Bernmobil 앱으로 트램·버스 조회 및 모바일 티켓 발급. - 베른 소개
• 역사와 유래: 베른은 1191년 슈바벤 공작 베르톨트 Ⅴ세가 사냥 중 곰을 잡은 전설에서 유래합니다. 이후 13세기부터 도시국가로 번영하며 1848년 스위스 연방 수도로 지정됐습니다. 구시가지(Zentrum Bern)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100개가 넘는 중세 분수와 6 km 길이의 포르치코(아케이드)가 특징입니다.
• 문화·건축적 특징: 붉은 기와 지붕 사이사이 자리한 고풍스러운 아케이드, 천문시계탑(Zytglogge)의 정교한 별자리 표시는 중세 과학기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매시 펼쳐지는 기계 인형극은 꼭 경험해 보세요.
•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 풍경: 에메랄드빛 아레강(Aare)이 도시를 U자 형태로 감싸며 흐르고, 강변 산책로 곳곳엔 벤치와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여유로운 휴식을 제공합니다. 언덕마다 자리한 Rosengarten은 사계절 다른 꽃향기를 전합니다.
• 추천 명소: Rosengarten, Zytglogge, BärenPark, Bundeshaus(의회 견학), Kunstmuseum Bern(피카소·호크니·현대미술), Schoggi-Lade(초콜릿 워크숍·시식), Einstein House(아인슈타인 거주지 박물관).
• 문화 행사: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구시가지 야시장과 클래식 음악 축제가 열립니다.
• 경제·생활: 미국 달러보다는 스위스 프랑 사용이 일반적이며, Marktgasse 시장에서 신선한 농산물과 수공예 기념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베른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는 순간이 여러분의 여행에도 잊지 못할 감동을 아주 완벽하게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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